내가 해봤던 아르바이트들을 써보고자 한다.

오래되어서 생각이 다 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도 적어 보고 싶었다.

내가 맨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봤었던 것 언제였을까?

음...... 대학교 이전에는 소위 월급이라는걸 받아본적이 없는 것 같다.

대학교 들어와서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했던 것이 학과 컴퓨터실 관리와 동행한 과돌이였다.

과사무실 일을 도와주면서 주업무는 컴퓨터실 관리였다.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받다가 과사무실 일을 도와주면서 5만원을 더 받았었다.

받은 용돈은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로 샀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과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선배도 많이 알게되었다.

일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었고, 컴퓨터실에서 잘 수도 있어서 학교에서 살다시피 했었다.

자취방엔 빨레와 씻을 때만 갔다. 일어나서 수업 듣고, 컴퓨터도 하고 그랬다.

당시 알바생 전용 컴퓨터를 사무실에서 줘서 사용했었다.

새로 들어왔었던 펜티엄4 600으로 레인보우 식스라는 게임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디아블로2도 했었고, 그 때는 영화공유를 주로 안했었는데, 어렵게 모아서 감상을 하곤 했다.

영화 공유방법은 자막관련 싸이트에 가진 영화를 올려놓고

지니라는 메신져 아이디를 올려 놓으면

상대방이 나를 친구 추가해서 받는 형식이었다.

지금은 아주 쉽게 영화를 구할 수 있지만 그 때만 해도 구하기가 어려웠다.

방학 때는 컴퓨터실 관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 네트워크실과 시청각실 관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주로 컴퓨터 관리와 시청각실 비디오를 빌려주는 업무였다.

하루에 비디오 3편까지 봤었던 기억이 난다. 한달에 한 30정도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군대를 갔다. 군대를 다녀와서 막일을 한 한달 했었다.

수로를 건설했던 막일은 정말 부루주아식 알바였다.

사장님이 었던 사람이 고등학교 선배였고,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점심은 걸맞지 않게 삼겹살을 주로 먹었다. 그것도 시골이라 바로 잡은 생삽겹살이었다.

그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요즘 삼겹살을 먹어봐도 그맛이 없다.

일 끝나고도 술한잔하면 예로 비오면 막걸리집에 가서 그집 안주 하나씩은 다 시켜주셨다.

정말 잘먹으면서 일을 했고, 일당도 6만원씩 받고 했었다.

그다음 한 것이 전기공사 보조였다.

전기공사라고 앝봤다가 너무 힘들게 했다.

일반 건물 전기 배관은 할만 하였는데, 그 일말고 공원 조명 공사도 갔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집이 진주였는데, 한시간이나 걸리는 김해까지가서 공원 별자리 조명과 가로등 공사를 하였다.

아침으로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월급은 일당3만원을 주는 것이었다.

같이 일을 하던 분이 있었는데, 내가 봐도 나보다 일을 못하는데 하루15만원을 주던 것이었다.

그래서 월급 나오던날 월급을 받고 안나가버렸다.

정말 어이가 없었던 아르바이트였다. 일은 일대로 시키고 월급은 그게 무엇인가!!

정말 최저임금은 보장을 해줘야할 것이 아닌가!!

그 다음 했던 아르바이트가 친구 삼촌이 하시던 당구장 아르바이트였다.

한 100평 넓이에 당구대가 13개가 있었는데, 혼자서 관리할려니 힘들었지만 일은 할만하였다.

제일 오래했던 알바이기도 하고, 한 6개월은 한 것 같다.

그리고 하루도 안쉬었었다. 내가 생각해도 하루도 안쉰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명절 때는 끊이지 않던 손님들이 생각난다. 명절 때는 하루 몇백만원을 벌더란다.

월급은 60만원씩 받았다. 모은 돈으로 옷도 사고, 컴퓨터를 사기도 하고,

핸드폰비도 내고, 인터넷회선비, 용돈 등등 내가 쓰는 돈은 충당이 되었다.

그 때 산 컴퓨터를 아직도 쓰고 있다. 사양도 아직 꿀리지는 않는다. ^^

그 다음 했던 알바는 조명 나르던 일을 하루 해봤다.

짧고 굵게 일하고 4만 5천원 받았다.

지금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는 학교 사이버교육센터일이다.

학교 사이버강좌를 촬영하고, 편집한 후 서버에 올리는 일이 주된 업무이고,

서버관리, 홈페이지관리, 잡일은 부수적인 일이다.

사무실도 혼자 있어서 무척 편하고, 일은 힘들지 않다.

영상 편집은 초보라서 책을 보고 배워보고 있지만, 강좌편집은 아주 기초적인 편집 밖에 없다.

월급은 한달에 60을 받는다. 방학 때까지는 할 생각인데, 취업을 하면 그만 두어야할 것 같다.

이 밖에도 신문도 돌려보고, 다른 부수적인 일을 해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생활도 경험해보고, 내가 쓸 수 있는 돈도 벌어보면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일을 하면서 성실함 하나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하게 될일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경험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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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cm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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