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랜도너스 참가 시 필요한 준비물을 거리와 날씨에 따라 정리합니다.

 

여기저기 다른분들의 팁을 실제 적용하고, 사용해보면서 제 것으로 소화하였습니다.

 

필연적인 것은 아니므로 좋은 의견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아래 링크에서 내용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korearandonneurs.kr/about_5.html

 

링크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헬맷

2. 전조등 1개

  . 충전하면서 불이 켜지는지 확인, 또는 배터리 교체용

  . 우중라이딩 대비 방수가 되야함, 비상용의 라이트가 있으면 좋음

3. 후미등 2개

  . 우중라이딩 대비 방수가 되야함

4. 반사 조끼

  . 반사띠 또는 반사 재질이 있는 질렛 형태(활용도가 좋음)를 추천

  . 코라샵 또는 정규 브레베 출발지에서 공식반사조끼 구매가능(1만원)

5. 반사 발목밴드

  . 다이소의 천원짜리 반사 발목밴드 추천

  . 코라샵 또는 정규 브레베 출발지에서 반사 발목밴드 구매가능(오천원)

6. 면책동의서

  . 브레베 출발장소에 프린트 되어 있어 사인만 하면되고, 퍼머넌트의 경우 직접 프린트하여 사용

7. 보험가입

  . 출발하기 전 상해보험이나 실비 등의 보험을 들어 만약을 대비

8. 참가시 점검사항

  . 출발하기 전 절차

    . 면책동의서 작성

    . 브레베 카드 수령(잃어 버리면 완주 인증 안됨)

    . 검차

  . 브레베 카드 작성 방법

    . CP(Check Point)에서 도장

    . 사진 인증 또는 편의점의 경우 물품 구매 영수증

  . 완주 후 절차

    . 브레베 카드 사인 후 제출

9. 라이딩 시 필수인 제품

  . 고글, 클릿슈즈, 헤어밴드, 장갑, 양말, 보급식, 물통, 비상금(신용카드)

 

 

200km와 300km 코스까지는 하루에 끝나기 때문에 펑크대비 정도하면 되고,

 

 

400km 이상의 코스에서는 라이딩 시간이 하루가 넘어가므로 (야간, 새벽 라이딩 요구됨)

아래와 같은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수적인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 맞게 준비하시고, 본인의 스타일을 완성해 나가시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가민, 와후 같은 사이클링 컴퓨터

  . 코스 안내, 알바를 하게되면 체력적으로도 힘이들지만 정신적인 데미지가 큼

  . 오룩스를 배터리 용량이 큰 스마트폰(사용하지 않는 폰 활용)에 깔아 사용(지도 사전준비작업이 큼)

    . 오룩스는 안드로이드용 지도앱

2. 보조배터리

  . 케이블

  . 가민, 라이트, 폰 충전용

3. 가방(방수되는 것으로, 거리에 따라 준비하는 내용이 다르므로 필요한 것만 준비)

  . 탑튜브 가방 (200km 이상)

  . 싯백 가방(새들백) (400km 이상)

    . 길 위의 물 튐 방지 효과

  . 핸들바 가방 (필수 아님)

  . 푸드파우치 (있으면 효과 좋음)

    . 라이딩 중 지속적인 보급을 하면 봉크 대비가 됨

    . 핸들바에 장착하면, 등 뒤의 주머니보다 손의 접근이 쉬움

    . 장거리 라이딩에서 등 뒤의 주머니에 짐을 안 넣는 것이 좋음, 등에 메는 가방은 X

4. 보온을 위한 의류

  . 산골의 새벽기온이 도시 대비 5도 정도 낮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음

  . 체온은 떨어지면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유지가 중요

  . 비상시에는 대부분의 CP(Check Point)인 편의점에서 핫팩이나 비닐우의, 일회용 비닐장갑, 면장갑, 위생백 활용

    . 비닐우의를 입을 경우 고무줄이나 테이프로 팔부분이 펄럭이지 않게 고정

    . 비닐우의를 뒤집어서 오픈되는 부분이 등으로 가게 입는 것도 좋음

5. 기자재 트러블 대비

  . 미니펌프, 튜브, co2, 공구, 라텍스 장갑(비상 시 보온), 펑크패치, 타이어 주걱, 진통제 등

6. 날씨가 추울 땐 메리노울 소재의 이너웨어나 속장갑, 양말, 암워머, 레그워머

  . 땀이 흘러도 보온이 유지되며, 항균효과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여 불쾌한 땀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여줌

7. 패드크림

  . 지속적인 접촉으로 인한 엉덩이 짖물러짐을 방지하고

  . 진통제 성분으로 통증을 완화

  . 패드가 땀에 젖는것을 줄여줌

  . 휴대하여 100km 정도마다 덧발라주고, 화장실에 갔을 때 엉덩이의 땀을 말려주면 효과 좋음

 

 

우중 라이딩 대비

 

1. 비 대비 용품

  . 비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냥 비는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도움이 됨

    . 2019년 가을 태풍이 주말에만 오는 불상사가...

  . 흙받이

    . 앞바퀴용은 다운튜브를 타고 오는 물로 인해 클릿슈즈가 젖는 것을 막아 줌

    . 뒷바퀴용은 엉덩이 패드가 젖는 것을 방지하고, 뒷사람 얼굴에 흙탕물을 튀지 않게 하는 매너 용품

  . 레인자켓

    . 끝판왕인 고어텍스 쉐이크드라이 제품 추천

    . 2순위 고어텍스 하드쉘, 3순위 투습되는 우비, 4순위 우비

  . 레인슈커버

    . 벨로토즈가 비를 잘막아주지만 신고 벗기 어렵고, 발 전체에 압박 느낌으로 불편

    . 5천원짜리 신발방수커버는 바닥에 클릿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하면 효과 좋음

    . 신발바닥의 통풍구멍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전기테이프로 막아주기

  . 레인헬맷커버

    . 창이 짧은 자전거용 모자도 도움이 됨

    . 머리의 열손실이 크므로 보온 필요

  . 레인바지

    . 레인바지는 필수는 아니지만 등산용 기능성 오버 트라우져를 사용한 결과 패드가 뽀송한 경험이 있음

    . 긴바지는 바지 끝단을 타고 레인슈커버 안으로 물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슈커버 위로 마감

  . 패드크림

    . 사용법은 패드크림을 먼저 패드에 바르는 것이고, 남으면 엉덩이에 덧발라줌

    . 위에도 적었지만 패드가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고, 젖은 패드에 쓸리는 것을 막아줌

  . 일회용 비닐 우의

    . 갑자기 비를 만나게 되면 급하게 편의점에서 사서 착용

  . 젖은 노면에는 이물질이 많아 물과 함께 타이어 내부로 유입되어 펑크발생확률이 높음

  . 탑튜브 가방과 새들백 가방은 방수되는 것으로 준비

  . 가민과 라이트, 후미등이 침수로 고장나지 않게 준비

    . 여분을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음

    . 라이딩이 길어질 수록 충전하면서 달려야 할 수 있으므로 침수대비

      . 여분이 있으면 방수가방에 충전하면서 넣고 여분 사용

 

 

동계 라이딩 대비

 

1. 방한 용품

  . 발은 고어텍스 소재의 동계화가 효과 있음(그래도 시리면, 동계화 위에 핫팩, 슈커버로 레이어링)

    . 한겨울에 일반클릿슈즈에 슈커버와 핫팩으로는 무리가 있을 듯 함

    . 고어텍스 소재의 동계화는 봄까지 사용할 수 있고, 비까지 막아줌

  . 손은 바미트나 장갑(삼지장갑)의 레이어링

    . 메리노울 소재의 속장갑 추천, 겉장갑은 고어텍스 소재 준비

  . 방풍 소재의 자켓, 빕타이트(무릅이 시리면 레그워머나 니워머를 덧입기)

 

2. 코스별로 다르겠지만 200km의 코스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해지기 전에 들어오는 것이 좋음

  . 저녁에 해가 지면, 떨어진 체력과 식은 땀으로 더 춥기 때문에 아침에 한 번 추운 것이 나음

 

이외에 추가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것

1. 코스 숙지 및 계획

  . CP 위치(브레베 카드에 인증도장을 안찍을 시 완주 인증이 안됨)

  . 업힐 위치, 숙박위치, 주요 갈림길

2. 선크림

3. 전기테이프

4. 물티슈

5. 립글로스

6. 핸드크림

7. 칫솔, 치약

  . 졸릴 때 양치를 하면 졸음이 달아남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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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8일 토요일

 

랜도너스의 어드벤처 퍼너넌트 시리즈 중 가장 쉽다는 PT-46 충주어드벤처를 다녀왔다.

 

거리 200km에 획득고도 2,000m정도(스트라바 상 1,600m)의 평이한 코스지만

 

어드벤처 시리즈이기 때문에 어려운 업힐이 껴있다.

 

 

명석이와 어드벤처에 대해 이야기 중에 한 번 가보자고 했었는데, 4월 18일에 날짜를 맞춰보았다.

 

처음엔 신탄진에서 무궁화로 첫 기차 타고 가려고 했었는데, 단점이 충주에서 기차로 막차가 9시 20분에 있었다.

 

기차가 느리기 때문에 10시에 잠실에서 출발예정이었고, 라이딩 시간이 11시간 정도로 타이트했다.

 

여차하면 충주에서 자고 오려는 플랜 B를 짜기도 하였다.

 

 

출발 이틀 전 서울어드벤처를 다녀오신 영덕 형님과

 

기록 관련 이야기를 하는 중에 충주어드벤처를 같이 가기로 하였다.

 

구력이 상당하신 영덕 형님은 서울 쪽 코스는 꿰고 계셨고, 광명까지 차로 픽업도 해주신다고 하셨다.

 

아침도 마련해주시고,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KTX를 타고 오라는 팁을 주셔서 출발시간을 2시간이나 당길 수 있었다.

 

그래서 여유로운 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자전거 변속 트러블이 있어서 샵에 맡겨 해결하고, 태민씨가 변속 트러블 날 때 긴급조치 방법도 알려주었다.

 

탑튜브백도 세팅하고, 푸드파우치도 달았다.

 

고라니 퇴치용 베어벨도 달고,

 

공도 라이딩에 도움이 많이 되는 가민 바리아 후방 레이더도 달았다.

 

뒤에서 접근하는 차를 가민 화면과 알림으로 알려주어 위험에 대비하기가 좋다.

 

그룹에서 한 명만 가지고 있어도 다른 가민이나 와후에 연결하여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사장님이 어려운 코스를 간다고 이렇게 파워젤과 아미노 워터를 하나씩 챙겨주셨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명석이는 대전역에서 타고, 난 오송역에서 같은 기차를 탔다.

 

기차에 자전거를 실으려면, 제재를 가한다.

 

첫 기차여서 다행히 짐칸에 무리 없이 넣었다.






광명역에 도착~

영덕 형님과 만나서 차에 자전거를 싣고 출발지인 잠실로 고고~

 

아침으로 김밥과 삶은 달걀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잠실의 GS25 잠실한강1호점으로~




날씨가 좋아서 아침부터 한강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다. 기분이 업~


08:07에 출발 인증 사진으로 얀 할아버지에게 보내고, 고고고~

 

양수까지는 영덕 형님이 선두를 서서 길을 알려주신단다~



GS25가 BHC로 바뀌어 있다 ㅡ,.ㅡ 물 사려고 했는데;;;

 

한강 자전거길 끝에 마지막 편의점에서 물도 사고 커피도 한 잔 먹었다.

 

커피 계산을 하는데, 점원이 영덕 형님 커피를 앞사람 계산에 포함해버렸단다.

 

아침 커피 공짜로 드셨네요 ㅋㅋㅋ

 



 

팔당대교 위에서 본 서울 하늘은 과히 최고였다.

 

영덕 형님도 서울에서 이런 날씨는 정말 보기 힘들다고 한다.

 



영덕 형님의 양평, 양수철교까지 오픈~

 

사진 찍기 놀이하면서 여유롭게 가기로 했다.


팔당댐~



 


여유롭게 가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레드-스캇 팀이 똭!!!

 

명석이가 마침 RSB 팀복을 입고 와서 알아봐 주셨다. ㅋㅋ

 

인사를 하고 물어봤더니 양수역까지 가신다고 한다.

 

난 잠깐 뒤에 붙어 열차에 몸을 실었더니 웬걸 인터벌 치고 있다 ㅡㅡㅋ

 

양수철교에서 고이 놓아드렸다 ㅋㅋㅋ

 

명석아 너 뒤에 한강부터 사람들이 피 빨고 있다야

 

화장실에서 발목 밴드 두고 온 명석이, 다시 갔다와라야!!!

 















양평 양수철교 위에서 서서 포토타임~

 

또 날씨를 감상하고 있다.

 




양수역 도착!

 

여기 자전거가 왜 이리 많어 @.@

 

자전거 만남의 장소라더니 라이더가 엄청 많다.

 

영덕 형님은 동창 분도 만나시고 ㅋㅋㅋ

 

 

명석이랑 보급을 하고 계시는 레드-스캇팀을 찾아가 사진을 부탁드렸다~

 

겁네 멋있어요!

 

쉬고 계셨는데, 사진 감사드립니다!

 


양평 자전거 도로가 공사로 막혀 있다.

 

영덕 형님이 시내로 길안내를 해주셨다.

 


양평 시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콜라로 시원하게 보급을 했다.

 

양평에 왔으면 해장국 한 그릇 해야 하는데, 시간이 일러 다음으로 미루었다 ㅋ

 


명석아 양평에 집 한 채 사자~ 경치 너무 좋다야~ 비싸것지?


양평 자전거길은 벚나무가 엄청 많았다.

 

벚꽃이 한창일 때 오면 엄청 이쁠 듯하다.

 

코로나 때문에 자전거길 입구도 막아버릴 정도였다는데~

 

부부 같;;;;;;

 

어후야 다리 꼰 포즈 보소!

 

자네 모델할 생각 없나?

 



이포보~









 

어 여기 결정선이 아니네 ^^

 



자전거 도로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광활한 여주 저류지~






여주보를 건너~






여주 CP1에 가기 전 점심시간이어서 영덕 형님의 소개에 따라 여주시장의 30년 된 희망식당을 갔다.

 

소머리 국밥을 먹었는데, 고기가 쫄깃하고 정말 맛이 있다.

 

명석이가 쐈!! 잘 먹었어~

 

여주 CP1에 인증을 하고 커피 한 잔을 했다.

 

밥 먹고 먹는 커피는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

 


캠핑의 성지 강천섬, 명석아 여기 한 번 오자!


계속 이어지는 남한강 자전거길~

 

명석아 잘 봐 둬, SBS 코스랑 겹쳐 ㅋㅋ




뒤를 보라는 명석이의 말에 멋진 사진을! 땡큨


강원도 맛도 조금 보고,




이거 배꽃이죠? 이쁩니다 이뻐요!


비내섬~ 여기도 캠핑의 성지라네요.




이제 충주에 다 왔네요~


CP2 목계에서 사진 인증을 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CP3 장대산쉴터

 

여기 유명하더군요.

 

랜도너가 갈 때마다 가게가 문을 연 것을 몇 번 못 봤답니다.

 

 





 







 

빠질 수 없는 포토샷!!!

 

 

이제 충주호 서운리 임도 시작을 알리는 미라실 CP4 사진 인증을 합니다.

 


중간 임도 빨래판, 몸샥으로 헤쳐 나갑니다.

 

아스팔트로 된 임도 시작 부분은 경사도가 심해 명석이는 무릎이 가출할 뻔;;; 클릿 뺏...

 

명석아 난 쉬면서 올라왔지롱 ㅋㅋㅋ








임도 꼭대기,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수리재라고 명명되어 있다.






클릿에 흙이 끼었다고 빼는 중 ㅋ






임도 다운힐 중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경치가 그냥 아주 끝내준다!






빨래판 임도길 진동이 장난 아니다.

 

비싼 몸샥이 잘 작동해서

 

엠티비 타던 감으로 웨잇 백을 사용해 다운힐을 해버렸다.

 

두 분 한참 뒤에 내려오시는 ㅋㅋ

 

명석이는 카본림이라 시원한 다운힐을 할 수 없었다는!

 

어드벤처 올 때는 카본림은 빼고 오라는 안내문이 있을 정도;;;




CP5 서운리 임도 안내도를 사진 인증한다.

이제 마지막 충주터미널까지 20km 남았다.

 

이상하게 몸이 늦게 올라오는 듯 몸이 풀렸다 ㅋㅋ

 

명석아 나 쏠 거임!

 

충주댐까지 낙타 등을 인터벌로 쏴쏴쏴~

 

충주댐 앞의 편의점에서 다시 콜라로 보급을 하고,

 

19:19 기차표를 예매하였다.


이내 충주자전거길로 접어든다.




지는 해가 마지막까지 풍광을 선물해 준다.

쏘려고 드랍바 잡고 뒷 기어를 두 단 내렸는데,

 

뒤에서 명석이 왈, 지금 뭐하는 짓이여!

 

조용히 후드를 잡고, 기어를 올렸다 ㅋㅋㅋ

 


18:40 무사히 마지막 충주터미널 인증으로 충주어드벤처를 마무리한다.

 

생각보다 빠른 페이스에 임도 야간 라이딩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영덕 형님도 빨리 도착했다고 좋아하시면서 9시에 예약해둔 버스표를 7시 표로 바꾸시고,

 

차 시간이 임박하여 급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명석이와 나는 다시 기차를 타러 충주역으로 이동하였다.

 

충주역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난 준비해 간 칫솔로 양치질도 했더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플랫폼으로 이동하여 오송으로 신탄진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번 라이딩은 너무 좋은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고,

 

모두 장거리 라이딩에 페이스 조절을 하며,

 

먹고, 마시고, 구경하며, 할 것 다하면서도 시간도 단축하는 이상적인 라이딩이었다.

 

영덕 형님, 초반 코스 안내 감사드리고, 아침도 잘 먹었습니다.

 

명석이도 야간근무에 피곤했을 텐데 고생 많았고, 점심도 잘 먹었어!

 

남은 주말 리커버리 잘해서 근육 회복도 잘하시고,

 

다음 라이딩에서 뵙겠습니다 ^^

Posted by dcm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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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 주말 날씨가 심상치 않다.
온도가 영하까지 떨어진단다.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겨울 옷 입고 가야지 ㅋ
해떨어지면 겁나 춥기 때문에 무장을 하고 가야된다.

이번 브레베는 대전300
이름이 대전300이지만 그렇듯이 출도착만 대전이다.

대전을 출발하여 고산, 전주, 강진(임실), 진안, 무주, 금산을 거쳐 다시 대전으로 올라온다.

이번에 함께한 팀원은 익순형님, 명석이, 환욱형님, 그리고 나이다!

이번 브레베 컨셉은 즐기면서 타자이다~

태평소 국밥으로 든든히 먹고, 출발부터 벚꽃 만발!

 

 

 

환욱형님 사진 찍고 가셔야쥬~

 

 

 

 

물한재 인증, 이번 라이딩의 하이라이트!
누굴까요? ㅋ

 

 

 

전주 벚꽃이 만발이다~
자도만 좀 어떻게 해주면 좋겠구먼
대전의 자도도 안좋지만
전주의 자도는 인도와 자전거길이 하나로 뒤엉키고
노면도 너무 안좋았다.

 

 

 

지나가는 동네의 하나로마트에서 제철 딸기를 맛보다!
라이딩하면서 딸기를 종종 먹어야 겠어요.
넘 맛있네요.

 

 

옥정호 여기 둘레길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투어라이딩 오신분도 있었습니다.
건너편에 벚꽃길도 이뻤구요.

 

 

 

 

강진에서 먹은 다슬기수제비, 바닦까지 순삭!
임실의 강진에 은근 맛집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마이산 손가락 하트!
이 뷰가 이쁘네요.

 

 

용담호 끝자락을 지나면서~

 

 

 

 

 

무주 덕유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컨셉 좋코~
명석아 사진기 좋타야~
자주 좀 찍어봐 ㅋ

 

적상산도 해떨어지기 전에 보구요.
역시 2년 전에 비해 속도가 많이 빨라졌네요.

 

 

무주 만남의 광장에서 먹은 우삼겹 짬뽕 캬

 

추부터널, 아 만인산 호떡을 먹었어야 됬는데 ㅋ
밤인데도 문열었더라구요~

 

은행동에 달이 떠 있구요.

 

밤에 보는 엑스포 다리 무지 이쁩니다.

그러나 온몸이 털린 상태에서 대전의 자도는 샥신이 쑤신다.
랜도코스에서 자도는 좀 빼주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

 

다시 출발지로~ 4명 모두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익순형님 로라용 잔차 타고 훈련 제대로 하셨네요 ㅋㅋ 10단 ㄷㄷㄷ

명석이 끄느라고 고생했고! 사진 좀 자주 찍어봐봐

환욱형님도 고생하셨고, 맛집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가면 맛집 물어볼께요 ㅋ

저도 벚꽃 실컷 보구 왔네요~

이번 대전 300도 잘 즐기다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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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4일 토요일 대전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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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랜도너스를 시작하면서 마침 대전 코스가 새로 생겼다.

새로 생긴 대전 200, 300, 400, 600을 차례대로 신청을 해놓고 하나씩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었으면 좋을겠지만 대전600을 일이 생겨 출발을 하지 못했다.

대전 600 출발 당일 팀원들 아침을 사주며 마중을 나갔었더랬다.

해가 바뀌고, 2019년

신안 200, 광주 300, 대전 400을 차례대로 타고,

대전 600 시작일이 다가왔다.

일주일 전부터 날씨를 체크했는데,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혹시나 싶어 하나씩 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방수가 되는 새들백, 방수가 되는 탑튜브백, 푸드파우치, 머드가드 등등

설마 비는 안오겠지 했지만 금요일이 되자 일기예보는 확실히 비가 온다고 했다.

이번에 대전 600을 같이 신청한 팀원은 영길대장님, 환욱형님, 익순형님, 명석이 그리고 나.

우리 랜도 멤버 중 기련형님만 신청을 못해 아쉬움이 남았었다.


비가 와도 꼭 혼자라도 출발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 터였다.

우중라이딩 경험이 없기도 했거니와 작년 대전 600을 못탔던 것이 아쉬움이 남았었다.

자전거는 우중라이딩을 대비하여 나름 준비를 끝마쳤다.

랜사모 후기를 보며 가민도 비닐로 싸매고,

이제 남은 것은 복장이다.

어떻게 준비하지?

일단 랜사모 후기를 참고하여 신발방수커버를 준비하고, 클릿슈즈의 클릿부분에 맞게 잘라내었다.

상의 외투는 고어텍스 등산용 잠바를 입기로 하고

하의는 등산용 방수가 되는 기능성 바지를 빕위에 입기로 했다.

우중라이딩에 대한 모든 준비가 처음이여서 과연 복장이 잘 버텨줄지 걱정이 되었다.



토요일 아침 집 앞을 나서는데 비가 꽤 쏟아진다.

대전 파르마 앞에 주차를 하고, 태평소 국밥집에 가서 국밥을 먹었다.

새벽시간인대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한 그릇 비우자 몸에 열이 나면서 든든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차에 가서 자전거를 꺼내 준비를 마쳤다.

아쉽게 영길대장님과 명석이가 비 때문에 DNS를 하였다.

이 또한 랜도너스의 과정이기에 아쉬움을 뒤로한채 환욱형님과 익순형님 그리고 나까지 3명이 출발을 다짐했다.


명석이도 아쉬웠는지 귀염둥이 호두와 같이 아침에 파르마로 마중을 나왔다.

에너지바도 하나씩 주면서 안전하게 잘다녀 오라고 했다.

후기를 적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마중나와준 것이 정말 고마웠다.




파르마를 출발하여 대전 자전거 길을 지나 대청호 둘레 길에 진입을 하였다.

앞서가는 선두팩을 따라가면서 사진을 한 장 찍어 본다.

다들 베테랑이시라 초반 속도도 꽤 빠르다.

비가 많이 쏟아지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자주와본 대청호 중간에 다리를 지나면서, 뻥뚫린 도로와 경치에 감탄한다.



보은에 진입하여 첫 번째 오르막인 수리티재를 오른다.

오르막 초입에서 명석이가 준 에너지바를 뜯어 에너지 보충을 한다.



수리티재를 오른 후 다운을 하면 보은읍 60km 지점에 첫 번째 CP1이 있다.

보은 CP1에 다다르자 어떤 분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

왠지 나루님 같은데, 이름은 여쭙지 못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도착사진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다시 오셔서 찰칵, 포즈는 엉성 ㅋ



인증도장을 찍고,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채운다.

우중라이딩은 에너지 소비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꼬치비재에서 나루님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었다.)

CP 안에서 먹고 있는 모습도 사진을 찍어 주신다.

헬맷에 쓴 햇빛가리개에 관심을 가져 주신다.

썬크림을 바르기 싫어 해서 찾은 아이템인데

목과 귀를 햇빛으로부터 가려 주어 괜찮은 것 같다.

비가 올 땐 목부분 비도 막아준다.

대전 400부터 써봤는데, 효과가 있다.

단점은 모양이 조금 빠진다는 것.

특히 앞모습이 케로로 중사를 닮게 된다는 것이다.



CP1을 출발하기 전에 사진도 찍어주고, 출발을 해본다.

익순형님 귀요미 포즈!!!



CP1에서 조금만 가면 말티재가 나온다.

대전에서 몇 번 와본 곳이라 익숙하다.

작년 대전 600과 달라진 코스로 이번에 포함이 되었다는 고르비님의 친절한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기어를 다 털고 올라가는데 나루님께서 사진을 또 이렇게 찍어 주신다.

감사의 인사를 숨이차지만 크게 하였다.



말티재에서 다운을 하고, 삼가저수지를 지나면 비조령이 나온다.

안장에서 내리지는 않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에 담아본다.



이 후 상주까지 내리막을 쭉 따라가는데 역풍이 분다.

내리막 길에서 에너지를 세이브해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가는 길에 휴게소가 보여 잠시 들러 콜라와 에너지바, 물을 보충했다.



상주시에 다다르자 이른 점심시간이지만 아침을 5시에 먹었기 때문에 허기가 져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고르비님의 안내에 따르면, 버거킹과 롯데리아도 있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었는데,

천천히 상주시내를 지나오면서 고른 메뉴는 김치찌개였다.

조금만 더가면 상주시내를 벗어 나는 상황이어서 시내 끝에 보이는 식당으로 겨우 들어 갔다.

자전거를 세우는데, 랜도너 한 분이 먼저 와서 주문을 끝내고 있었다.

성함을 여쭙지는 못했지만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비가 더이상 오지 않아 밥이 나오기 전에 우중 대비 복장을 정리하여 맘이 한편 더 가벼워졌다.



상주 외곽에 다다르니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이 나온다.

축구훈련시설 유치를 위한 현수막이 길목마다 어지럽게 걸려있다.

도로 옆 자전거길이 있어 달리는데, 부산물질이 많다.

얼마전 사고가 났는지 차량 유리 파편도 보여 조심히 지나쳐 한 참을 가는데

페달링 느낌이 쎄하다.

뒷바퀴를 보는 순간 바람이 빠져있다.

로드자전거 탄 이래 첫 번째 펑크다.

로드 입문 후 펑크대비를 하고 다녔지만 다른 사람 자전거 펑크 떼우는 데만 장비를 썼었는데,

드디어 내 장비를 내 자전거에 사용해보는 구나!

일행에게 펑크를 외친 후 갓길에 자전거를 세웠다.

다행이 익순형님이 펑크교체 경험이 많으셔서 빠르게 교체를 하였다.

오 우리팀 공식 미케닉 인정!

펑크를 교체하고 조금 안가서 기어 변속을 하는데 뒷기어의 1단이 튄다.

펑크 때문에 뒷바퀴를 빼면서 뭘 건드렸나보다.

핸들바의 장력조절을 하는 부분을 건드렸더니 기어이 1단으로 변속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아직 오르막 갈길이 먼데 28T를 못쓴다 생각하니 암울해졌다.

어떤 낙타등 정상에 올라 자전거를 세우고 뒷바퀴를 다시 뺏다가 끼워 봤지만 변속이 안된다.

다시익순형님 콜!

뒷드레일러의 장력조절을 조금씩 하자 변속이 된다!

우리팀 공식 미케닉 두번 인정!

감사의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을 했다.

펑크에 변속 트러블까지 괜히 맘이 심란하다.

이 후 예천 CP까지 가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다음 CP2는 162km 지점 예천이다.

예천 CP에 도착하여 인증 도장을 찍고, 친절한 알바분께서 바나나를 하나씩 건네 준다.

랜도너스 CP 중에 가장 친절한 곳이라고 하던데, 인정!

후덥지근했기 때문에 얼음커피를 사서 3모금만에 마셔버리니 살만해졌다. 휴

CP3인 도산에 가기 전에 보급을 할 마땅한 곳이 없어 보여 초코바를 하나 더 사서 푸드 파우치에 집어 넣고 출발을 한다.


고도가 꽤 높아 지는 것이 느껴진다.

고랭지 사과 밭에서 어르신들이 한 창 일을 하고 계신다.

무슨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도 지나고,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았지만 아직은 손이 느려 카메라 실행이 늦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지나쳐 간다.

마을을 하나씩 지나는데, 가민에 경사도가 높아지며 페달링이 무거워 진다.

언덕 끝에 꼬부랑 길을 헉헉대며 오르는데,

마주오는 트럭에서 아저씨께서 화이팅을 외쳐 주신다.

숨이 차지만 큰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외쳐본다.

한 마디 해주시는 것이 정말 고맙게 느껴진다.



코스표에서 봤을 때 여기가 CP2 예천과 CP3 도산파출소 사이에서 가장 높은 곳이였다.

정상에서 보면 딱히 언덕 이름이 안보이는데 힘이 드는 곳이였다.

잠시 쉬었다가 뒤를 돌아보며 사진으로 남긴다.



이 후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면서 가다보니 CP3인 도산파출소가 나온다.

저녁 7시반. 경찰분께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인증도장을 찍고,

앞에 조금만 가면 부페식당이 있다고 한다.

랜사모 카페에서 봤었지만 나루님이 식당에 이야기 해주셔서 식사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접시에 밥이며 반찬이며 가득 담아 된장국과 같이 정신없이 먹었다.

허기가 져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맛있었다.

입가심으로 숭늉까지 든든하다.

본격적으로 해가 져서 야간 라이딩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한다.


이번 라이딩은 출발부터 비가 와서 온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출발을 하기를 잘한 것이 비는 보은을 지나면서 그쳤고,

오히려 조금씩 흩날리는 것이 안덥고, 얼굴에 미스트를 뿌린 것처럼 시원했다.

그리고 야간에는 오히려 온도가 떨어지지 않아 춥지도 않은 탁월한 선택? 이었다.


여기서도 마주오던 차의 어떤 분께서 창문을 열고 화이팅을 외쳐주신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들으셨는지 모르겠다.


조금 가다보니 골짜기 계곡 옆으로 캠핑장이 많다.

물소리도 들리는데 낮이였다면 경치가 보였겠지만 밤이라 경치를 못보는 것이 아쉽다.

캠핑장에서는 고기 굽는 냄새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

저녁을 먹고 왔음에도,

진심으로 가서 고기 좀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목까지 올라 왔었다.


다음 CP4는 270km지점 대전 600의 자랑 꼬치비재 영삼카페이다.

대전 코스를 만든 고르비님(영삼님)이 무려 꼬치비재 정상에서 스페셜 보급과 함께 자봉을 해주신다고 한다.

이번에는 나루님이 안동에서 유명한 선지국밥도 공수해주시고,

월드님의 방울 토마토, 푸드 파우치에 한 주먹 넣어 영양까지 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묵내뢰님의 동충하초즙, 쌉살한 맛이 새벽 라이딩에 정신이 번쩍 든다.

진우세프님의 김치전, 많이는 못먹었지만 훌륭했다.

파르마 이준섭 실장님까지

모두 저를 잘모르시겠지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후식으로 믹스 커피까지 완벽했다.

적절한 장소에 훌륭한 명품 보급으로 과히 우리나라 랜도너스 코스에서 유래없는 곳이다.

1200에서도 빙계계곡에서 스페셜 보급을 운영하신다고 하지만 아직 경험을 못해봐서 언급을 하지는 못한다.



익순형님 동충하조즙 맛있죠?



물도 채우고,

나루님께서 인증사진 안찍고 가면 대전 600 무효라는 말에 얼릉 사진을 찍는다.

비장함에 입술도 꽉다물었다 ㅠㅜ



보급과 휴식을 충분히 하고,

잠잘 곳으로 정한 영양으로 출발한다.

고르비님이 꼬치비재 다운힐에 모래가 많다고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가라고 알려주신다.

그렇게 첫 번째 커브를 지나고 두 번째 커브를 내려가는데 마지막에 따라오던 환욱형님이 뭐라고 외친다.

네? 멈추어서 기다리니 펑크가 났다고......

헉 앞서가던 익순형님을 불러 세우고 다운힐 끝에 불빛이 있다고 하여 그리로 가서

다시 우리팀 미케닉 익순형님 소환.

탁탁 척 co2 펑 끝. 우와~~~

레버달린 co2 인젝터 좋군요? ㅎ

빠르게 펑크 조치를 하고 다시 출발.

그런데 영양까지 가는데 다운힐이 아니다...

업다운 업다운의 반복.

왜이렇게 힘이 들지?

영양까지 15킬로가 남았다는데 속도가 너무 안난다.

그렇다 너무 졸리는 것이 아닌가.

자전거를 타면서 졸은 적이 없었는데,

대전 400때도 밤세면서 탔었는데,

오히려 밤이되면 나는 생생해지고,

힘이 나는 타입으로 나조차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전 600을 타면서 처음 졸아 봤다.

졸면서 핸들이 털리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 깨는 것을 반복하면서,

졸음을 쫒아내 봤지만 다시 졸린다.

그렇게 가는데 옆에 밭에 멧돼지 방지용 울타리가 있는 것 같은데, 멧돼지가 울타리를 들이 받나보다.

울타리에 어떤 장치가 되어 있었는데 호루라기 소리, 싸이렌 소리, 돼지 멱따는 소리가 울린다.

그래도 도저히 졸려서 마을안 정자가 보여 환욱 형님과 10분만 자고 가자고 하여 누워 본다.

9분쯤 되었을 까 앞서 가던 익순형님 전화가 울려서 받았다.

너무 졸려서 10분만 누웠다가 간다고 하였다.

익순형님은 먼저 영양에 가서 모텔을 알아보신다고 한다.

그렇게 영양에 도착하여 잡아 놓은 모텔에 들어가서 씻고 그대로 골아 떨어졌다.


6시에 일어났다.

2시간도 채 못잤지만 모텔의 뜨거운 온돌방에 땀을 흘리며 잤더니 그래도 피곤이 좀 풀렸다.

짐을 챙기고 어제 밤에 봐둔 김밥집에 가서 라면에 김밥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7시에 출발을 하였다.

아직 600의 반도 못왔기 때문에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영양을 출발하자 뻥 뚫린 길에 경치가 죽여준다.

사진도 남기고,

그런데 안장에 앉을 때 느낌이 이상하다.

안장 앞 코가 들린 느낌?

새들백 때문에 안장코가 들렸나? 살펴봐도 이상이 없는데,

조금 달리면 괜찮은걸 보니 아마 엉덩이의 안장 닿는 부분이 부었나 보다.

아침에 패드 크림도 발랐으니 낫겠지 뭐 ㅋ



무슨 공룡 화석 관련 간판이 보이는데,

옆 계곡을 보니 지형이 신기하다.



360km 지점 청송 CP5를 가는길 약 다운힐이라 37 ~ 38의 속도로 익순형님이 끌어 주셔서 페달을 신나게 밟아본다.

그렇게 CP5 청송에 도착하여 인증도장을 찍고, 시원한 콜라 한 캔을 먹었다.

슬로우시티 슬로건의 청송.

뭔가 느리게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느낌!


CP5 청송을 지나 438km 지점 군위 CP6으로 향해 출발~

고도표를 봤을 때 500m 가 넘는 고개가 보인다.

아 힘들겠구만...

그렇게 오르막 길을 올라 가다가다 보니 어떤 정상처럼 보이는 곳을 지났다.

아직 그 500m 지점의 오르막은 안나왔나? 하면서 가민을 보는데 오잉? 420km 지점을 지나왔다?

그럼 아까 그 언덕이 정상이라는??? 괜히 쫄았네 ㅋ


지나가다 보니 빙계계곡도 보이고, 얼릉 사진으로 남기면서

캠핑장비가 없는 나는 여기 캠핑하러 꼭 와보리라 다짐을 하게 만드는 곳이였다.



438km 지점 군위 CP6에 도착하여 인증도장을 찍고,

아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부지런히 달린다면 시간내 완주를 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다.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인근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인심이 후해서 요쿠르트도 하나 주신다.

와 저 사진의 볶음밥이 단돈 5천원 ㅋ 싸다~



군위를 지나 가다 보니 김수환 추기경 생가도 보인다.


그렇게 521km 지점 영동의 황간 CP7으로 향해서 가는데 길다랗게 보이는 오르막... 땅재!

금방 소나기가 왔었는지 도로가 젖어 있는데, 해가 뜬다.

갑자기 아스팔트 온도가 오르며 땀을 잘 흘리지 않는 나지만 머리에서 땀이 흘러 얼굴을 타고 내린다.

한증막에 들어온 느낌이다.

점점 세지는 경사도에 아찔한 느낌이다.

경사도가 평균 9정도로 보이는데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부지런히 페달을 저어 올라간다.



땅재 정상에서 쉬지도 않고 바로 다운힐을 하여 구미의 선산에 도착

너무 더운 나머지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에 얼음 커피로 더위를 식힌다.

그렇게 쉬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새들백에서 고어텍스 잠바를 꺼내 걸치고 출발한다.

선산을 벗어날 때쯤 오잉? 다시 비가 그친다.

소나기였나 보다.

땀이 나는 걸 느껴 일행을 세운 후 잠바를 다시 새들백에 고이 접어 넣었다.

편의점과 비 대비로 여기서 예상치 못한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렸다.


급한 마음에 업다운의 낙타등을 탄력으로 쏘아 속도 38로 내달렸다.

다리에 모터가 달렸었나?


다시 보이는 상주시 간판?

그리고 나타난 큰재...

가민의 경사도 9% 정도인데, 너무 힘이 든다.

가도가도 정상은 안나타나고,

우리나라는 령, 재, 언덕이 너무 많다. ㅠㅜ

기어를 다털고 꺼이꺼이 정상에 올라 휴 이제 다운힐이겠지? 했는데,

왠걸 정상이 낙타등이고, 조금 더가니 또 오르막 흑흑흑 너무~ 힘들다.

큰재 정상에서 쉬지도 않고 그냥 왔는데...

사진은 환욱형님이 찍으신 거다 ㅋ



그렇게 521km 지점 CP7 황간에 도착 인증도장을 찍으니 먼저 도착한 익순형님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보인다.

오잉? 물으니 CP를 못찾아서 이리저리 헤매었다고 한다.

오후 6시 10 ~ 20분 정도 였던 것 같다.

저녁 먹을 시간인데, 컷인까지 4시간도 안남았다.

남은 코스는 반복되는 낙타등에 대전 파르마까지 79km 남았으니 시간이 빠듯하다.

콜라에 삼각김밥 하나로 허기를 채우고 바로 출발을 해본다.

출발하려는데 환욱형님이 막 도착을 하신다.

둘째날 환욱형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고 하시는데 걱정이 되었다.

금방 따라 오겠다는 말을 듣고 출발을 해본다.


이내 옥천에 접어들고 다시 야간 라이딩 시작.

옥천을 지나는데 축제 간판이 보인다. 무슨 축제를 하는거지?

정지용 생가가 보이고, 지용제라는 정지용 시인의 축제 라고 한다.

조명이 이뻐보여 사진도 남기고, 동네 슈퍼에서 콜라도 한 캔 먹고, 물도 보급을 한다.



드디어 보이는 대전 곤룡터널!

급하다 급해. 사진도 흔들려 급한 마음이 그대로 남겨진다.

마지막 업힐이다!

시간은 간당간당해 쉬지도 않고, 대전에 진입하여 자도로 들어선다.



급한 마음에 자도를 빠르게 이동하면서 조형물도 찍어보고, 재촉을 해본다.

지나가겠습니다!!! 수십번 외친다.



그러게 달리는데 뒤에서 지나가겠습니다! 하면서 뭔가가 쑥 추월을 해간다.

오잉? 환욱 형님이었다. 대박~ 살아 나셨군요 ㅋ

다시 만나서 막판 스퍼트를 치지만 오히려 내가 못쫒아 간다.

익순형님은 전조등이 배터리 아웃이라 꺼져 환욱형님 뒤를 바짝 쫒아 가고,

나도 뒤따라 갔다.


그렇게 파르마에 도착을 하니 앞에 간 두 분이 도착을 안했다?

헐!!!

일단 브레베 카드를 제출하고,

익순형님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를 않는다.

두분 어디가신거지?

어두운 곳이라 건너편으로 건너기 위한 데크다리를 안건너고, 그대로 직진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에 걸려오는 익순형님의 전화.

목소리가 다급하다.

아니나 다를까 환욱형님이 턴을 하다가 넘어져서 순간 기억을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가 어디라고 물으시며,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인다는데, 119를 부른다고 한다.

안전이 우선인데, 비가 온 자전거길은 너무 위험했다.

119에 자전거를 안실어 준다는 파르마에 계신 분의 말을 듣고,

다시 데크 다리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이내 불 빛이 보이고, 익순형님과 환욱형님이 자전거를 천천히 타고 오고 있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잠시 후에 정신이 돌아왔다고 한다.

천천히 돌다가 넘어져서 가벼운 찰과상이 있었지만 다행이었다.

안전하게 타셔야죠. ㅠㅜ


그렇게 파르마에 도착.

완주를 할 수 있었다.

느낌상 아마 가장 마지막에 들어온듯 했다.

랜도 3형제 이렇게 잘 도착하였다는 인증 사진을 남기고, 휴~

다시 보니 햇빛 가리개가 케로로 중사를 많아 닮아 보인다 ^^



나름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전 600.

수려한 경치에 감탄하고,

오르막에 한탄하고,

비로 인해 페이스가 늦춰졌지만 지금까지 가장 긴 거리를 탄 것이였고,

자전거를 잘타는 것은 아니지만 출발을 마음 먹고,

출발을 하고 보니 이렇게 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역시 시작을 마음 먹게 되면 어떻게든 하게 되는 것 같다.

추억은 덤이고, 그래도 이렇게 완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랜도너라면 대전 600 꼭 타보시라고 추천 해드린다.


Posted by dcm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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