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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6 스파게티 망한 얘기
몇 년 전에 라면을 너무 자주 먹어서, 차라리 만들어 먹자고 생각한 나머지 국수에 먼저 도전했었고, 그 뒤에 스파게티에 도전했었다.

드라마 파스타의 영향이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ㅡㅡ; 만들어 먹고,,, 이건 무슨 맛인가하는 회의감을 느껴 다시는 만들지 않았지만,

얼마전 용기를 내어 다시 도전을 하였다. 토마토 소스를 사서 요리조리 집에 있는 재료를 넣고, 해먹어 보니 나름 맛이 괜찮았다.

오늘은 조금 색다르게 해먹어 보고싶어 알리오올리오에 도전을 해봤다. 사실 일주일째 먹은 된장찌게가 살짝 질렸다.

본 것은 있어가지고, 급 마트로 달려가서 파마산 치즈, 바질, 허브솔트, 청양고추 등 눈에 보이는 양념을 바구니에 쓸어 담았다.

솔직히 파슬리를 사고 싶었는데, 안보여서 바질이란 놈을 사왔다. 넌 뭐하는 놈이더냐...

올리브유가 없어서 포도씨유로 대체했고, 뭐 비슷한 것 같다.

통마늘이 없어 다진 마늘을 사용하였고, 청양고추를 3개를 쓸어 넣었다.

청양 고추의 매운 연기에 더해 허브솔트 뚜껑을 따다가 올라온 매운기에 기침과 눈믈을 연신 흘려대며, 후라이펜을 볶아댔다.

면이 포도씨유로 코팅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쯤 파마산 치즈와 바질가루로 마무리를 하였다.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어째 기름이 덜 들어간것 같다. 퍽퍽해보인다. 그리고, 면량 조절을 실패하여 2인분이 되어버렸다.

처음 만들어 본것이라 사진을 남기긴 했는데, 자취생에게 접시는 사치라 생각하였다. ㅜㅡ



면을 좋아하기에 먹고 죽을만큼만 아니라면, 꾸역꾸역 다 먹었겠지만 청양고추가 괜히 매운 놈이 아닌가보다.

스파게티가 이렇게 매울 수가 있다니 반쯤 먹다가 처음보는 매운 콧물에 흠짓 놀라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ㅠㅠ

다음엔 맛있는 스파게티를 해먹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Posted by dcm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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