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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라면 철학

팁&테크 2005. 10. 27. 11:48
내가 라면을 먹은지도 언뜻 생각해보면 국민학교 3~4학년 때 처음 먹어 본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면 벌써 먹은지 15년 정도 된듯하다.

이런 연륜(?)으로 하다 못해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라고 별수 있을까.

그리하여 나만의 라면 먹는 법을 한 번 적어보고자 한다.

음 먼저 냄비는 늘 끊여 먹던 냄비가 좋겠지만, 일단 물을 감에 의해 맞춘다.

이 감이라는 것이 막연하겠지만 ㅡㅡㅋ 맥주컵으로 라면 하나에 3컵정도...

냄비는 화력을 잘전달할 수 있는 것이면 좋다.

물은 처음부터 안맞춰도 상관 없다. 나만의 방법이 있으니깐...

라면을 끊이는데는 불의 세기가 아주 중요하다.

불이 약하다면 익기전에 라면이 퍼져버린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식당에서 쓰는 무식하게 생긴 가스렌지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정에 있을리 만무하고, 하여튼 불이 셀수록 좋다는 것이다.

물이 끊으면 면을 넣고 면이 풀리게 휘젓는다.

혹자는 물이 끊기 전에 스프를 넣으라는데, 난 그렇게하지 않는다.

면이 익지는 않고 풀리면 물을 알맞게 맞춘다.

조금 짭게 먹고싶으면 물을 더 많이 버리고, 아니면 조금 버리고, 입맛따라~~

그리고 재빨리 불위에 올리고 스프를 넣는다. 건더기 스프는 이 때 넣어도 되고,

면 넣을 때 넣어도 된다.

그리고 군대에서 고참에게 배운 식초신법!!

중요한 것은 식초를 한 두방울만 넣는 것이다.

예전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아 식초가 한숟갈 정도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못먹고 버린 적이 있다. ㅡㅡㅋ 식초를 첨가하면 새콤한 맛이 난다.

그리고 파와 양파가 있다면 첨가한다.

양파는 군대에서 좋아하게 되었는데, 양파가 매운듯 달아서 그맛이 좋다. ^^

누구는 달걀을 넣어야 영양분이 있다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달걀을 넣으면

라면 스프를 달걀이 먹어버리기 때문에 싱거워진다.

그래서 잘 넣지는 않는다.

이 모든 것을 1분 이내에 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면이 퍼질 것이기 때문에..

1분 이내에 하기 힘들 다면 라면 물 끊일 때나 그 전에 준비를 해두자.

면의 익힘 정도도 중요한데, 난 퍼진 라면은 싫어 하기 때문에 면을 맛을 보면서 끊인다.

면이 꼬들할 때가 적당하다. 당연히 익었으며 꼬들할 때이다.

라면을 맵게 먹을려면 고추나 고추가루를 넣는데, 정말 맵게 먹겠다면,

후추가 제격이다. 후추는 독특한 향도 나지만 맵기도 맵다.

물론 많이 넣었을 때만이다.

예전에 후추를 반찬통에 넣어 놨다가 그걸 조금씩 넣는다고 넣다가 실수를 해서

왕창 들어간적이 있었다. 그날 라면면은 억지로 눈물을 흘리면서 먹고

궁물은 도저히 못먹겠어 버렸다.

라면 갯수를 끊였다면 조금 덜익혔을 때 먹자.

왜냐면 먹는 사이에 면이 익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로 좋아 했던 라면은 예전에 농심에서 나왔던 쑥비빔면이다.

지금은 안나와서 먹지는 못하지만 그맛이 그립다.

그리고 군대에서 먹었던 육개장 사발면, 크기가 작은 것이다.

근무서고 와서 먹었던 라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계란도 넣어보고, 치즈도 넣어보고, 양파도 넣어보고 맛의 차별화를 꾀했었다.

군대에서 라면을 잘 끊인다고 소문이나 고달팠지만 그만큼 라면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지금은 신라면과 생생우동, 가쓰오부시 우동을 좋아한다.

인스턴트 라면은 21세기 최고의 발명 식품이라지만 없어져야할 식품이라고도 한다.

좋은면과 나쁜면이 있을지언정 내가 좋아하는 라면이기에 쭉먹어줄 것이다.

지금은 기숙사에 살아서 컵라면을 주로 애용했지만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라면포트인데 바로 질러버렸다. 라면 3개정도를 끊이기 적당하며

약한불정도의 열기를 못내기 때문에 불조절을 잘해야한다.

화력이 너무 세서 궁물이 튀기 때문이다. 커피포트와 같은 원리이며 크기가 더 크다.

이상 나만의 라면 철학이었다 ^^

PS. 송이버섯, 마늘 등 기타 부식물도 라면의 맛을 좋게 한다.
Posted by dcm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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