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 중 그 두 번째 라이딩 PT-86 충남실크로드를 2020년 2월 22일 토요일에 다녀왔다.
코로나19로 흉흉한 이 때 우리 카페만 봐도 코로나는 염두에 두지 않은 듯 하다.
그래도 출발 당시에는 지역 감염자가 없어 라이딩을 하기로 한다.
이번에는 날씨 체크를 해보니 금요일 새벽에 비가 오고, 다행이 새벽 중으로 그친다고 되어 있었다.
1월에 탔던 코스이기 때문에 다른 어려움은 없었고, 이번 라이딩의 변수는 강력한 서풍이었다.
라이딩의 절반 이상이 서쪽을 향해 달려야 한다.
두 번째 미션: 로또 그리고 돈까스
아침에 출발하기 때문에 도로는 젖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대비를 했다.
탈착식 머드가드 장착! 생활자전거로 변신!
푸드파우치에 베어벨도 달고 행동식을 채운다.
이번 라이딩 인원은 김동욱, 김명석, 박기련, 이호영, 이학영, 정환욱 회원님 총 6명이다.
이사장님과 명석이는 수경만 쓰면 입수하셔도 될 듯 합니다(?) ㅎ
출발지 세종보사업소에 한분한분 도착하여 라이딩 준비를 한다.
8시에 출발을 한다.
이번에도 출발하자 마자 작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이사장님의 조취로 출바알! ㅋ
학영이는 이번 라이딩에서 한쪽 클릿을 빼지말라는 핸디캡을 가지게 되었다죠;; ㅋ
22km CP1 공주보사업소에 빠르게 도착 인증을 한다.
인증 후 잠깐의 휴식을 가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공주보도 살펴보고, 오 여기 캠핑와도 될 듯하다.
이번엔 찍사역할을 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찍던 도중 핸드폰을 떨어뜨려 주운 후 앞을 보니 거리가 상당히 벌어져 버렸다;;;
안하던 짓하니 벌받았나보다 ㅋ
백제보에서 줍줍을 당한 후 다시 모여서 출발! 신호등에서 포즈~
51km CP2 부여 도착 후 인증을 한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기 때문에 여기서 보급을 한다.
이번엔 뭘 먹어볼까 각자 고민을 해서 고른다.
난 이번엔 치킨 버거를 골랐는데,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니 보급식으로 좋았다!
중간 백제CC 깔딱 업힐을 넘는데 내가 깔딱 넘어갈뻔 했다.
역풍에 다리가 털리고, 측풍에 핸들이 털려서 몇 번이나 넘어질 뻔 해서 이번 라이딩이 위험했다.
이사장님의 밀바는 한줄기 빛이였습니다 ㅋ
이번에도 청양의 형준이 고향집 앞을 지나면서 연락을 해본다.
CP3 신양에 도착 사진인증을 한다.
간단하게 음료로 보급을 하며, 1월에 있었던 명석이의 강철 엉덩이 사건(?)이 생각이 났다.
명석이가 1월 라이딩에서 중 초기화로 엉덩이가 아프다고 했는데
보급 후 출발을 하려는데 갑자기 아래 사진 뒤에 보이는 박스를 뜯더니 엉덩이에 넣는다 ㄷㄷㄷ
강철 엉덩이(???) 냐고, 엉덩이 더 쓸린다고, 이사장님과 나는 극구 말렸다.
다행이 출발 후 물으니 박스를 뺏다고 한다 ㅋ
기련형님 누우니깐 편하쥬?
저도 그렇게 눕기 시작했답니다~
환욱형님이 찍으신 예당호사진도 감상하시쥬~
예당호를 돌면서 이사장님의 제안에 로테 연습도 해본다.
역풍에 무리를 했는지 약업힐에서 이사장님이 밀어주셔서 힘을 빡 줬는데,
종아리에서 쥐가 난다. ㅠㅜ 자전거 타면서 쥐가 심하게 나서 멈추는 건 처음인데 넘 아팠다.
학영이가 무슨 자격증이 있다면서 쥐가 난 종아리를 주물어 주는데, 오 약손이다!
학영이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1월에 비해 날라 다니고,
명석아 너도 힘들지? 안장에 절도 하고 ㅋ
라이딩 중간에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단다.
나도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우리 돈까스 먹어로 온거잖앗 ㅋ
CP4 예산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런데 우리 손가락으로 CP 번호를 표현하자고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계속 +1을 하고 있더란 ㅋ
예산에서 방향을 틀면 서쪽을 등지기 때문에 이제 순풍이 불어주겠지? 그래주길 빌뿐이다.
이번 라이딩 목적 중 하나 로또 1등을 배출한 편의점이 두 곳이나 있다. 마침 CP이기도 하다.
예산 CP에서는 명석이와 환욱형님이 천 원씩 사서 로또를 나누어 주었다.
이번 조건은 1등 되면 1억씩 주기 ㅋㅋ 맞죠?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예산 CP 도착시간이 2시가 넘었다.
이번 라이딩의 또다른 목적인 옛날돈까스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간당간당하다. 환욱형님이 먼저 달려가서 말을 해놓으시겠단다.
다행이 먼저 도착하셔서 우리가 마지막 손님으로 메뉴 주문을 받아주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입구에 영업준비중 안내푯말을 걸어 놓았다.
사장님이 단체 사진도 찍어 주시고,
양도 많고 맛도 있다.
메뉴도 옛날, 치즈, 고구마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었다.
늦은 점심에 바람에 너무 털려 배가 고픈 나머지 허겁지겁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다음 아산 CP를 가기 위해서는 오형제고개를 넘어야 한다.
배가 너무 불러 더부룩하다.
꾸역꾸역 올라가서 모두 시원하게 다운힐을 해본다.
팩 끝에서 다운힐 중이었는데, 앞에 기련형님 자전거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뒷바퀴가 주저 앉는다.
다행이 다운힐 끝에 신호등이 있어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한후라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고, 잘멈추었다.
확인해 보니 타이어가 시원하게 찢어졌다.
이사장님은 빵꾸로 떼워서 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하셨다.
이 사태를 우찌 해야할까...
온양이나 아산까지 20km정도 거리이다.
방법은 택시를 불러서 가까운 샵으로 가야하는 방법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모두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와중에 길 건너편을 보니 식당 간판에 자전거가 걸려 있다?
그 옆 픽업트럭 적재함에 엠티비가 실려있다?
명석이가 도움을 요청하러 가본다.
하지만 로드 타이어가 있을리 만무했다.
맘씨 좋으신 송학정 식당 사장님이 나머지 분들은 들어와서 커피 한 잔하라고 하신다.
바나나도 내어 주시고, 펌프도 빌려주시고, 너무 감사히 잘 쉬었다.
여기서 이사장님의 지인 찬스로 온양에 있는 삼천리 대리점 사장님께 타이어를 배달 시켜 주신다.
우와 정말 기련형님 그 다음주에 200km 또 탈 뻔 했는데, 이사장님께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하실지 ㅋ
다음 이 코스를 타게 되면, 여기서 삼겹살 먹자고 모두들 다짐해본다.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다시 출발을 한다.
해가 지려고 하니 땀도 식어서 추워진다.
무사히 CP5 아산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도 간단히 보급을 하고, 나, 이사장님, 학영이, 기련형님 각각 로또 천원씩을 사서 서로 나누어 주었다.
1등 당첨되면 알지유?
해가 또 완전히 진 후 CP6 전의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도 땀이 식을까봐 따뜻한 음료로 보급을 하고, 급히 출발을 한다.
가다보니 길의 불빛이 이뻐서 찍었는데, 골프장 입구였다.
이사장님은 춥다고 막 달려가시고,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학영이는 클릿 한 쪽을 끼우지 못한채 핸디캡을 가지고 페달링 중이다!
그렇게 다시 세종보까지 약다운힐인 길을 신나게 달려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이번 라이딩도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아무도 안다치고, 잘 도착하였다.
쉬운 랜도너스는 없다고 한다.
매번 탈 때마다 그 것을 느끼고 있다.
이사장님 저 밀바 해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환욱형님은 이번 라이딩엔 쥐가 않와서 다행이었구요.
명석이는 매번 투덜 거리지만 말없이 챙겨 주는 고마운 친구지요.
학영이는 이번에도 기자재 트러블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 주었고, 엉덩이는 이제 안아프지? ㅋ
기련형님은 정말 다행입니다. ^^
이렇게 R12 두 번째 숙제를 끝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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