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소리/일기

내가 요리사였다면?

dcmru 2005. 9. 15. 21:43
지금 내전공은 컴퓨터공학이다.

내가 왜 컴퓨터공학을 공부를 하고 있는가.

적성검사에서 컴퓨터, 기술관련학이 나왔다고?

아니면 내가 컴퓨터에 소질이 있어보인다고?

마냥 컴퓨터가 좋아서?

고등학교를 마칠 때쯤 난 내 전공을 뭘로 할까 고민을 심각하게 해보지 않은 것 같다.

4학년 졸업반이 된 지금 내가 과연 컴퓨터로 먹고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4년동안 학교에서 배워주는 관련 공부는 잘해왔다.

그런데 졸업반이 된 지금 왜 이게 내 적성에 맞는가하는 고민이 들까?

괜히 취업걱정 때문에? 아니면 뭘까?

난 무의식적으로 내가 요리를 배워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으로 요리사를 동경해왔다고나 할까?

이제와서 요리를 하겠다고 하면 뭐라할까?

대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위의 격려와

어떤 그사람의 특성을 알아본 사람이 있어 그 길로 인도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로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보면 그렇다.

그러면 나는 날 이끌어준 사람은 있는가?

아마 내가 생각하기엔 없는 것 같다.

있었다면 지금 나의 인생은 다른쪽으로 향해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나는 어떤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은 것 같다.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고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간다고나 할까?

사람이 태어나 과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일에 만족하고 흡족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지금은 의문투성이인 내 생각들.

하나하나 답을 풀어나가야 한다.